박찬호가 양키스 원정경기에서 7회 2사까지 3안타 1실점의 역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6.2이닝 3안타 1실점 “양키스 깼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뉴욕 메츠)이 뉴욕에서 같은 날 함께 승전가를 불렀다. 박찬호는 호화타선의 뉴욕 양키스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시즌 2승 고지에 올랐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구멍난 선발자리를 메운 서재응도 깔끔한 역투로 승리를 건져 올려 향후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밝게 했다.
박찬호는 23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⅔이닝동안 양키스 막강타선을 3안타 1점으로 막는 역투로 레인저스의 10-2 대승을 견인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포볼이 5개로 다소 많았던 것이 ‘옥의 티’였으나 고비마다 노련한 투구로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위험을 헤쳐나갔고 지난 2002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122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전혀 집중력과 구위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이제는 완전한 재기의 길로 돌아섰음을 입증했다. 레인저스의 벅 쇼월터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달라스 모닝뉴스 등 달라스 지역신문들도 칼럼기사를 통해 ‘다시 태어난 찬호’에 포커스를 맞추며 기대와 희망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레인저스 입단 후 처음으로 2승1패를 기록하며 방어율은 4.24로 낮췄고 레인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9패를 기록,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선을 넘어섰다가 24일 시리즈 최종전에서 랜디 잔슨을 내세운 양키스에 1-11로 완패, 시즌 첫 20게임에서 반타작 출발을 끊었다.
6이닝 1안타 1실점 “멋진 컴백쇼”
이시이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서재응은 6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 빅리그 잔류 희망을 남겼다.
한편 일본인투수 카즈히사 이시이가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뒤 그의 대타로 같은 날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6이닝동안 포볼없이 삼진만 4개를 곁들이며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역투, 팀을 10-5 낙승으로 이끌며 시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 마이너리그로 밀려났던 한을 풀었다. 서재응은 메츠가 6-0으로 앞선 6회 중전안타로 2타점을 올리고 득점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서재응은 시즌 1승에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같은 팀의 구대성은 이날 메츠가 10-1로 크게 앞선 7회 서재응을 구원등판했으나 1이닝동안 3안타와 희생플라이 2개로 3실점, 올 시즌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다저스는 김병현 덕분에 4연패 모면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은 주말 한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선전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세이브실패는 물론 패전의 멍에까지 뒤집어썼다. 24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김병현은 팀이 5-3으로 앞선 8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단 1개의 아웃카운트로 잡지 못한 채 몸 맞는 볼과 2루타 2개로 3실점하고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3패를 기록한 김병현의 방어율은 9.64로 높아졌다. 다저스(13승5패)는 8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고 결국 8-6으로 승리, 8연승 뒤 빠졌던 3연패의 늪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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