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인터넷으로 모아 각종 정보 제공과 친목 도모 등을 도모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포털 사이트의 하나인 헤이코리안(www.heykorean.com)은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는 각종 모임과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19일 현재 헤이코리안에서 활동 중인 클럽은 모두 341개로 친목을 목적으로 한 모임이 63개로 가장 많고 미국 지역 관련 클럽은 53개, 취미/오락/예술은 46개, 학교/교육관련 44개, 스포츠/레저 39개, 종교 21개 등이다. 이밖에 생활/건강, 여성, 컴퓨터/인터넷, 팬클럽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영어전문 클럽도 2개나 있다.
최근 한국의 리서치 전문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네티즌 10명 중 8명 이상은 인터넷에서 각종 동호회에 가입해 본 경험이 있으며 이들의 절반 정도는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해 본 경험이 있는 네티즌은 90%에 가까웠고 여성보다 남성이, 그리고 20대가 가장 활발했으며 40대 이상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입 경험자의 동호회 수는 2~3개가 절반 정도였고 4~7개가 25%, 8~10개도 7%에 이르렀다. 관심 있는 분야는 가입자의 과반수가 취미, 오락, 여행을 꼽았고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나 공동 관심사라는 응답도 20%를 넘었다. 또 인터넷 동호회 활동이 오프라인 활동까지 연계되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57%가 참여한다고 답했고 참여도도 20대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코리안의 경우 ‘싱글2밍글’ 클럽은 2001년 7월에 만들어져 1,076명의 회원이 등록했고 누적 방문자는 13만6,000명을 넘었다. ‘골프 인 뉴욕’도 2001년 9월에 설립돼 724명의 회원과 8만5,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가 있는 스포츠/레저 클럽은 ‘뉴욕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가 721명, ‘스키N스노보드’는 498명의 회원을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스사모(스키를 사랑하는 모임), 차싸모(자동차를 싸게 사는 사람들의 모임), 댄스댄스 뉴욕, 골프 인 뉴저지, 골프칩시다, 낚시 및 사냥 모임 등도 각각 100명이 넘는 회원을 갖고 있다. 각 클럽들은 정모라 불리는 정기모임과 벙개(번개의 의미)라 불리는 임시모임을 갖고 나름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터넷에 후기라는 모임 소감을 올리기도 하고 신입회원의 가입인사, 활동과 관련한 사진첩 등 다양하게 꾸며져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밖에 헤이코리안서 눈길을 끄는 인터넷 동호회로는 ‘불교 동아리’가 있다. 2001년 8월 만들어져 411명의 회원이 있으며 ‘불교를 믿거나 공부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이버 공간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부담 없이 와서 편히 쉬었다 가라’는 홍보를 하고 있다.
최근에 새롭게 생긴 클럽인 ‘미국미술대학이란...’ 경우는 ‘미국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도서와 인터넷을 돌아다녀봤지만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다’며 ‘미술 유학을 준비 중이거나 미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정보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또 ‘30/40 싱글싱글’은 ‘싱글들만 모이는 공간이고 싱글들끼리 모여서 싱글거리고 생글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갖자’는 모임이다. ‘컴퓨터 전문가들의 뭉침’은 ‘몇년째 지속된 IT업계의 불황과 회사의 다운사이즈로 많은 사람들이 이 직종을 떠나고 있지만 꾸준히 각자의 실력을 쌓으며 준비하는 자세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애완견 주주 총회’, ‘한양대 동문회’, ‘요리조리야미’, ‘범띠분들 오세여...’, ‘여자의 방’, ‘국적을 넘는 사랑과 우정담’, ‘food in ny’, ‘팰팍 반상회’등 클럽 이름만 봐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재미있는 클럽들이 많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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