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말리 시장 타운홀 미팅, 이민자 의견 수렴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시장은 18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타운홀 미팅을 열어 이민자 커뮤니티의 여론을 수렴했다.
이날 저녁 시내 소저너-더글라스 칼리지 강당에서 열린 이 모임에서 오말리 시장은 이민자들의 질의에 직접 답하거나, 배석한 시정부 각 부서 대표들에게 답변하게 했다.
이 모임에서 한인들은 상인들과 관련된 문제를 토로한 반면 참석자 중 다수를 차지한 히스패닉계는 주거 및 교육, 체류 신분에 관한 문제를 집중 거론, 대조를 이뤘다.
한인으로는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KAGRO)의 박갑영 회장과 강진욱 이사장이 거리 범죄 단속 및 과다한 알람 오작동 벌금에 대해 항의했다.
박 회장은 “경찰들이 범죄 다발 지역을 집중 단속하면 그 곳의 범죄는 줄어들지만, 거리의 범죄자들은 단속이 느슨한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범죄 행위를 계속한다”며 집중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햄 레너드 시경국장은 “경찰은 하계 범죄 다발 시기를 앞두고 대처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시내 어느 곳이던 범죄가 발생하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지난 2003년 상인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시의회에서 제정된 알람 오작동법은 중복 적발시 벌금이 과도하다”면서 “이로 인해 상인들이 알람 서비스를 중단,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말리 시장은 “알람 오작동법은 경찰력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시행됐다”면서 “과도한 벌금 주장에 대해서는 관계자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질문자들은 ▲시 체류 이민자들에게 신분증 발급 ▲커뮤니티 센터 건립 지원 ▲무단 결석 학생 가정 통지 ▲경찰, 소방관 등 긴급 요원 이중언어 구사자 증원 ▲무보험자 의료 혜택 방안 등을 요구했다.
오말리 시장 등은 신분증 문제는 시정부 소관이 아니며, 무보험자의 경우 시영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어와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의 동시 통역이 제공됐다. 한국어 통역은 박종섭 KAGRO 고문이 맡았다. 또 행사장에는 시정부 대민 서비스 기관들이 테이블을 마련, 홍보물을 나눠줬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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