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기획시리즈 <비즈니스 돌파구를 찾아라>
미 주류업체들의 경기 회복과 내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많은 한인 업소들은 지난해보다 더 힘든 연말을 보냈다고 한다. 특히 일부 업계는 미국 대형 소매점들의 저가 공세와 히스패닉, 중동계 등 타민족의 도전으로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부지역의 경우에도 흑인들이 더 크고 좋은 샤핑몰을 찾아 떠나면서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한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카고는 LA나 뉴욕보다 한인 인구의 유입이 적고 고객층이 주로 흑인과 히스패닉이라는 점도 대책 마련을 어렵게 한다. 이와관련 한인 업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현실과 대책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시리즈 목차>
① 거세지는 타민족 도전
② 한인사회 침체돼 있다
③ 모두 함께 대책 세워야
대형업체ㆍ타민족 공세속 고전
한인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년 동안 미국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 노력으로 올해부터 경제 회복 기미를 보였고 내년 경제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지만 한인 사회 체감 경기는 좋지만은 않다. 이번 연말에도 한인 업소들은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일부 선물센터와 요식업계 등 이외의 많은 업종들이 고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지역의 경우에도 업주들에 따르면 주 고객층인 흑인과 히스패닉이 차를 구입하고 질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조금 멀리 더 저렴한 대형 소매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고 중동, 인도계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한인들은 힘든 경쟁을 해야만 했다.
한인업소의 주 고객이었던 히스패닉들이 직접 상점을 열고 한인들과 경쟁을 하는 것도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러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히스패닉들은 동족 고객을 끌며 한인들에게 도전장을 내고 있다. 한 한인 전자 도매 업체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많은 히스패닉들이 소매점을 오픈, 히스패닉 어카운트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스패닉들의 인식도 많이 변화돼 이런 경향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세탁업계의 경우에는 저가 체인점 이외에 타민족과의 경쟁은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김성권 세탁인협회장에 따르면 이민 역사가 짧은 몽골족 등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김 회장은 “히스패닉의 경우 업소를 차려도 큰 타격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한인들과 매우 비슷한 몽골족은 현재 한인업소에서 일하는 수가 많고 교육 수준과 성실성이 높아 앞으로 세탁업계에 진출할 가망성이 매우 높아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주들은 대책이 시급하지만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다.
대책으로는 ▲고객들 언어에 능통한 직원 고용, ▲서비스 개선, ▲동업이 가능한 업종은 동업으로 경쟁력 증대, ▲몸으로 때운다는 식의 사업에 대한 인식 전환, ▲타지역 사례 청취와 연구 등이 대두됐다.
유승국 엘스톤 전자 대표는 “대형 소매점의 바잉파워와 저가 공세로 소규모 전자 업체의 경우 30% 정도 매출이 줄었고 한인들의 경우 타민족의 도전은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이제 호황을 누리던 시절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시장의 흐름을 잘 지켜보고 흐름을 파악,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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