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성계의 여왕’유명
‘뉴욕 지성계의 여왕’으로 불렸던 여류작가 수전 손택(사진) 여사가 28일 향년 71세에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소설가,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한 손택은 새로운 문화의 스타일과 감수성의 도래를 알리는데 주력,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라는 숱한 별명과 명성을 얻었다.
그는 행동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 것으로도 유명했다.
1960년대에는 미국의 베트남전 반대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미국 펜클럽 회장을 맡을 당시인 1988년에는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에 김남주 시인 등 구속 문인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말년에는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취한 대테러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해 미국 내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33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48년 15세에 UC버클리에 입학, 1957년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60년부터 각종 신문과 잡지에 활발한 기고활동을 펼치며 첫 번째 소설 ‘은인’(1963)으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손택은 4권의 평론모음집, 6권의 소설, 4권의 에세이, 4편의 영화각본, 1편의 희곡 등을 저술, 그의 저서들은 현재 전 세계 26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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