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우는 기계서 사다리·창고 물건까지
주택거래에서 가구까지 포함해서 사고 팔기를 원하는 셀러와 바이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베케이션홈이나 별장 등 세컨드홈의 경우는 집 내부에 있는 것은 물론이고 눈 치우는 기계, 30피트짜리 사다리 등 집 바깥 창고에 있는 물건까지 몽땅 사고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전국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전국에서 매매된 세컨드홈은 44만5,000채로 2001년에 비해 거래량이 27%나 증가하면서 가구가 포함된 ‘퍼니시드 홈’ 매매는 날개를 달고 있다. 주택과 함께 가구까지 사고 팔 때의 주의점을 알아보자.
‘퍼니시드 홈’ 사고 팔때 주의점
세컨드홈 중개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60%의 매물이 가구와 함께 거래되고 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한 새로운 현상이다. 바이어들은 셀러의 디자인 감각과 센스, 분위기를 함께 매입하고 싶어하고 셀러는 산장을 팔고 바닷가 별장을 구입할 예정인데 분위기에 안 맞는 산장 가구를 굳이 들고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 다 이뤄진 거래가 성사 직전에 깨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부동산이란 원래 붙박이 물건을 뜻하므로 디시워셔, 수도꼭지, 샹들리에 등도 포함되지만 집을 둘러볼 때는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달려 있어 모든 전체를 매입할 것이라고 계약을 했는데 최종 워크드루에서는 고급 샹들리에 대신 싸구려 전등갓으로 대체되어 있으면 분쟁의 소지가 있다. 말썽의 소지 없이 깔끔하게 집과 함께 가구 등을 팔고 살 수 있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브로커 통해 인벤토리 목록 요구
매입 물건등 사진을 찍어두고
가구 매매 세일즈 택스 유무 확인
그림·액자 뒤 흠집 있는지 살펴야
팔 것과 가져 갈 것 서로 체크를
◆인벤토리를 요구한다.
브로커를 통해 셀러가 팔고자 하는 인벤토리 목록을 요구한다. 가구에 커튼이 포함되는지 실크 팜트리 화분이 가산된 것인지 조목조목 살핀다.
◆사진을 찍어둔다.
집을 사기 위해 둘러볼 때는 뭔가 꽉 찬 느낌이었는데 이사 들어가려고 하니 분명히 ‘퍼니시드 홈’을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휑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매입하기로 했던 물건은 그 자리에 있는 대로 사진을 찍어두고 실내 전체도 필름에 담아둔다.
◆세금을 염두에 둔다.
주에 따라 가구매매는 세일즈 택스를 내야 한다. 셀러 몫인지 아니면 바이어 몫인지도 정하고 둘이 공동 부담할 수도 있다. 집 값을 먼저 흥정하고 가구 값은 별도로 흥정한다. 은행에서 가구 값까지 융자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림이나 액자 뒤의 흠집을 잘 살핀다.
벽에 흠집이 있을 때 이를 그림이나 액자로 가리는 셀러도 있으니 주의해서 잘 살핀다.
◆가구 목록은 서로 자세히 체크한다.
셀러가 침대와 드레서는 팔지만 나잇 스탠드와 램프는 팔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무엇은 팔 물건이며 무엇은 셀러가 가지고 갈 것인지 한계를 조목조목 분명히 정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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