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전후로 시카고지역 한인상권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비록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소보다 확연히 증가한 매상을 기록하며 대목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업계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자녀들의 겨울 방학과 맞물리면서 가족단위로 소비를 즐기는 고객들의 효과를 적지 않게 보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서 눈에 띄게 판매고가 올라가는 업종은 역시 선물업계. 커뮤니티내 일부 선물 업소에서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몰려와 늦은 밤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곳도 있다. 뉴서울 백화점의 차덕선 대표는 “이맘 때에는 매상이 눈에 띄게 올라간다”며 “이달 중순에는 가족이나 직장, 지인들간의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낮은 가격의 선물용품이 많이 나가더니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서 비싼 물품이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요식업계도 미소를 짓고 있다. 식당업체들은 자녀들이 겨울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오면서 가족단위 외식, 혹은 송년모임 등을 가지는 고객들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던디 길에 소재한 금강산 식당의 김정숙씨는 “11월에 비해 매상이 3, 40% 정도가 늘었다”며 “주말에는 10명, 혹은 그 이상 규모의 모임을 가지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케이터링 업체도 가정에서 파티를 여는 고객들이 많아 주문이 몰리고 있다. 리 케이터링의 김선희 대표는 “어떤 때는 한꺼번에 주문이 밀려 쉴 틈이 없다”며“성탄절을 맞아 지인들, 또는 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직원들을 집으로 초청해 파티를 여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인업소들은 26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에도 기대를 걸고 영업시간 연장과 추가세일 등 예년보다 강도 높은 판촉행사를 통해 막바지 매출 신장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시어스, 메이시스, JC 페니, 월마트, 타겟 등 대형 백화점 및 소매체인들도 26일부터 본격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전’을 단행, 고객유치에 전력투구한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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