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우협ㆍ본보 주최,‘사랑의 푸드 배스켓’행사
15년째 한인사회와 시카고 남부 흑인 커뮤니티간의 화합과 사랑의 교두보로 성장해 온 푸드 배스켓 전달행사가 16일 시카고 남부 소재 케네디 킹 칼리지에서 대표적인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를 포함해 시의원, 경찰, 한인회, 총영사관 등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카고 한인상우협의회(회장 박영식)와 한국일보, 한국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터키, 샐러리, 빵, 계란 등이 담긴 10인분용 푸드배스켓 1천5백여개가 남부지역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됐으며 행사장에 나온 주민들은 양손에는 푸짐한 푸드 배스켓과 얼굴에는 웃음을 머금고 만나는 한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훈훈한 모습이 이어졌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클레이 세이라씨는 “한인들이 15년째 푸드 배스켓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보며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은 한인 친구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한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상우협의회의 박영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5년을 맞는 푸드 배스켓 행사가 한인 동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며 “푸드 배스켓은 남부지역 상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시카고 한인사회 전체의 불우이웃돕기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지금까지 1만7천여개의 푸드배스켓이 지역사회에 전달됐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총18만명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푸드 배스켓 행사를 통해 커뮤니티에 이익을 환원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제시 잭슨 목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에서 한인들이 흑인사회와 함께 서로 화합하고 이웃애를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바람직한 일이다”라며 “인종, 피부색깔이나 문화적인 차이를 떠나서 우리는 모두 이웃이고 이웃의 불행은 우리 자신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함께 협력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상우협의회에서는 이날 케네디킹 칼리지측에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한국 전통 누각모양의 등을 제시잭슨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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