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들은 체류기간이 길수록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학협회 저널’ 최신호(12월 16일자)는 미국 거주 기간이 1년 미만인 이민자들의 경우 비만율이 8%에 불과했으나 거주기간이 15년 이상된 사람들의 경우 19%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에반스톤 소재 노스웨스턴대학 미타 상하비 고엘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이 연구보고서는 지난 2000년 미국 거주자 3만2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인구센서스 조사결과를 분석해 나온 것으로 당시 센서스 대상의 14%가 해외이민자들이었다. 해외이민자들은 미국 전체 인구의 1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비만율은 22%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결과는 패스트푸드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즐기고 기술 문명의 발달로 더욱 편리해지면서 신체 활동은 줄어드는 미국 생활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엘 박사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체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이민자들의 경우는 노령화에 따른 일반적 경향을 훨씬 웃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비만으로 인한 만성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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