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한 구대성(35)의 공식 입단발표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만나는 오는 14일 이후로 연기됐다.
구대성의 에이전트 조동윤(미국명 더글러스 조)씨는 9일 “캐시먼 단장이 구대성을 보고 싶어해 14일 뉴욕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시먼 단장은 10일부터 애나하임에서 벌어지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한 후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해 구대성과 면담을 갖는다. 캐시먼 단장은 윈터미팅 준비차 탬파에서 진행된 구대성의 입단협상에는 불참했다. 조씨는 “이 만남은 캐시먼 단장이 원해서 이뤄진 것이며 공식 입단 발표는 양키스와 합의 아래 동시에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구대성이 11일 뉴욕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AP통신은 양키스가 구대성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캐시먼 단장의 말을 인용, “양키스가 구대성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계약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어떻게 계약합의도 안 된 선수에게 양키스가 신체검사를 받게 할 수 있느냐”며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양키스는 당초 9일 뉴욕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플로리다 탬파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것인지 선택권을 구대성 측에 주었고 구대성은 날씨가 따뜻한 탬파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날 탬파의 양키스 지정병원에서 3시간에 걸쳐 실시된 신체검사에선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내일은 구대성 선수가 미국에서 타고 다닐 차를 고르기 위해 자동차 딜러를 찾아가기로 했다”며 “그런 보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유있게 대답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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