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제자들과 한국에서 음악회를 가졌던 박정기 하모니피아노사 대표(본보 9월21일자 5면 보도)가 적어도 10년은 젊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자 초청으로 한국 부산의 노엘합창단 창단 43주년 기념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돌아온 박씨는 한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는 것.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로 성공한 제자는 ‘선생님 젊어지게 해드린다’며 얼굴의 점을 빼줬고 용돈을 주고 양복을 해주는 제자들로 여행 내내 그는 “극진하게 대접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음악회 명칭도 ‘재미 박정기 지휘자 초청 음악회’로 그를 한껏 높였으며 1천명의 관객이 모인 공연에서는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또 30∼60대까지 옛 단원 60여명이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했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제자들이 훌륭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여 박씨를 더욱 감동시켰다.
노엘 합창단은 61년 부산지역 고교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됐으며 박씨는 63년부터 74년까지 노엘합창단 지휘자를 역임, 노엘합창단의 위상을 반석에 올려놓은 지휘자로 평받고 있다.
오랜만에 제자들과 기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온 박씨는 “제자들이 모두 한국에서 잘 생활하고 있어 너무 마음이 푸근했다”며 “많은 제자들이 옛날 합창단 활동을 하며 인생의 길을 잡았다며 고마움을 전할 때에는 정말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제 나이가 많아 앞으로 얼마나 더 한국에 갈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제자들에게 PGA 본고장 실력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박씨는 “제자들이 칠순에 공연을 한번 더 마련한다고 했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제자들과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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