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고층빌딩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 모두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운타운 고층건물 화재는 지난해 10월 쿡카운티 청사 화재로 6명이 목숨을 잃은지 14개월만에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6일 오후 6시30분쯤 시카고 다운타운 상업 중심가인 135 라셀길 소재 43층짜리 라살은행 본사 건물 29층에서 불이 나 소방관 22명을 포함, 모두 34명이 연기질식 등의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중 소방관 4명, 민간인 2명 등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자는 7일 오전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는 5시간여만이 7일 새벽 12시5분쯤 진화됐으나 화재원인 조사 및 안전 등의 이유로 건물 전체와 인근 도로가 7일에도 통제됐다.
시카고 소방국의 래리 랭퍼드 대변인은 총 3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라셀은행 빌딩에는 화재발생 당시 대부분이 퇴근하고 400~500명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하고 소방관들이 각 층을 돌며 남아있는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소방관들은 고층빌딩에서 일어난 화재인데다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건물의 철제구조물과 창틀이 화염에 녹아 뒤틀린 상태에서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시카고 소방국은 총 500여명의 소방관들을 신속히 투입, 조기에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20여명의 소방관들이 부상을 입는 등 몸을 사리지 않은 구조덕택에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방국은 화재진화 직후부터 발화지점인 29층에서 화재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빌딩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으나 29층에도 설치됐는지의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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