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상표 처방약보다 값이 휠씬 싼 제네릭 처방약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 처방약은 유명상표 처방약과 약효는 크게 다르지 않으나 값은 평균1/3 정도 저렴한데 하와이 주민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네릭 처방약을 신뢰하지 못해, 비싼 값을 주고 유명상표의 약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의료보험사가 신문과 TV등 대중매체에 제네릭 처방약에 대해 적극적으로 광고 홍보한 결과, 제네릭 처방약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HMSA는 현재 하와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처방약의 반 정도는 제네릭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전만해도 제네릭 판매비율이 30%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하와이 주민들의 제네릭 처방약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제네릭 처방약의 장점은 유명상표 처방약과 비교해 약효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항생제의 경우 유명상표가 한 정에 10~ 20달러이나 제네릭은 10~15센트에 불과하다.
HMSA는 이처럼 제네릭 처방약 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을 매우 반기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미국인들의 약값지출이 늘어났으며, 이는 대부분 의료보험사의 부담이 되어왔었다.
지난해 미국인들의 의료비 지출은 1조7천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처방약값도 매년 연간 18%씩 오르고 있어 보험사의 부담은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와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HMSA가 68만명의 가입자 처방약값으로 부담한 비용이 2억7천7백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99년에 비해 69% 증가한 것이다.
한편 제약회사들은 제네릭 처방약 광고홍보 캠페인에 맞서 유명상표 약을 더욱 적극적으로 광고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유명상표와 제네릭 처방약의 광고홍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