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국 교내폭력 10년새 절반 뚝
컬럼바인 고교 참사후
안전조치 강화등 효과
국내 학교폭력 사건이 최근 10년새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와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학생 1,000명당 24건으로 92년 1,000명당 48건의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 학생 중 임의로 표본을 추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사회의 범죄 발생률이 최근 30년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99년 학생 13명이 숨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등으로 인해 검색대 설치, 경비인력 보강 등 학교 당국이 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도 학교폭력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그럼에도 불구, 지난 2002년 모두 65만9,000명의 학생들이 강간·강도 등을 포함한 각종 폭행사건의 피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 해 110만명의 학생들이 절도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2003년엔 전체 학생의 7%가 불량 학생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으며, 고등학생 중 21%는 학교에 폭력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고등학생 중 22%는 조사가 이뤄진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에 교내 또는 다른 곳에서 마리화나를 피운 경험이 있으며, 29%는 교내에서 자신들에게 마약을 사거나 흡입하도록 권유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해 고등학생의 45%는 최근 30일 이내에 최소한 한번 이상 교내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는데 이는 지난 93년의 52%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교사들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9만명이 학생에 의해 폭행 당했으며, 14만4,000명은 절도 피해를 봤다.
불량학생에 의해 고통을 당한 12∼18세 학생 중 10%는 농촌지역 학교 학생들이었으며 도시나 교외지역 학교 학생들은 각각 7%를 차지했다. 사립학교 학생들은 5%를 기록,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밖에 교외폭력은 교내폭력에 비해 더욱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의 경우 72만명의 학생들이 폭행을 당했는데 같은 해 교내에서 피해를 본 학생은 65만9,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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