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사회내 각 단체들의 연말 행사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다수의 모임이 한해를 정리하는 차원의 친목 및 화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체에서는 장학금 수여 등의 뜻깊은 순서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총회나 회장 이취임식 등 내부 행사를 연말파티와 겸해 개최하는 단체들도 상당수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동우회가 가든 부페에서 연말 파티를 가진데 이어 서울대학교 동창회도 옥브룩 소재 하이야트 리전시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겸한 연말 모임을 가졌다.
1일에는 여성회가 론트리 매너에서 연말 파티를 개최하며 4일에는 가수 태진아가 출연하는 한인회 주최 송년의 밤 행사가 열린다. 같은 날 과학기술인협회가 총회를 열 예정이며 5일에는 ROTC가 론트리 매너에서 장학금 전달식과 함께 송년 파티를 가진다. 17일에는 연대 동문회와 한미상록회가 각각 미도리 뱅큇과 순교자천주교회에서 연말 모임을 개최하며 18일에는 이북 5도민연합회가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연말 행사와 겸해 갖는다.
한편 이같은 연말행사와 관련, 일각에서는 모임 참가회비가 적지 않아 초대받은 곳에 일일이 참석하기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인사회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연말파티의 회비는 대략 5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선으로 부부 동반일 경우 두 배가 된다. 때문에 각종 기관 단체의 연말 모임에 초청되기 마련인 일부 단체장들의 경우 회비로만 많게는 1천달러 이상 쓰게 되는 경우를 감당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한인 K씨는 “내가 몸담고 있는 모임의 회비가 1백달러다. 아내와 함께 참석하려면 2백달러를 내야 한다”며 “행사에 참석해 여러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회비가 다소 부담되는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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