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헤어국제공항내 승객검사대에서 도난당하는 승객들의 휴대물품이 미국내 207개 공항중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교통안전국(TSA)의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TSA가 출범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현재까지 오헤어공항 이용 승객들이 신고한 휴대품 도난 신고(파손 포함) 건수는 총 1,283건으로 전국 207개 공항 가운데 2번째로 많았으며 금액으로는 45만4,901달러에 달했다. 신고건수중에는 검사대 통과직전 검색요원의 요구에 따라 꺼내놓은 여성승객의 약혼반지가 검사대 통과후 사라지는 등 검색요원들이 고의적으로 훔친 경우와 항공사 소속 화물운반요원들이 승객들의 가방에서 귀중품을 훔친 경우를 비롯한 절도케이스가 대부분이었다.
TSA측은 승객 휴대품이 없어지거나 파손되는 신고가 접수되면 TSA의 잘못인지 아니면 항공사의 잘못인지의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을 거쳐 최고 2,500달러까지 배상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신고후 1년이 넘도록 보상을 못받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승객들의 휴대품을 몰래 훔친 혐의로 적발돼 처벌을 받은 TSA 소속 검색요원들은 6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TSA의 자료에서 승객들의 휴대품 분실건수가 가장 많은 공항은 LA공항으로 총 1,994건에 85만4,622달러에 달했고 시애틀/타코마공항이 1,282건(69만9,427달러)으로 3위를 기록했다. 뉴욕의 케네디공항은 분실건수면에서는 1,183건으로 4위였지만 피해금액은 2,428만9,898달러로 가장 컸다. 이밖에 올랜도공항(1077건/$30만7천), 마이애미공항(1076건/$39만6천), 피닉스공항(1015건/$23만9천), 뉴욕 라과디아공항(877건/$44만3천), 필라델피아공항(869건/$23만7천), 포트로더데일공항(843건/$34만) 등이 톱 10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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