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갱생원 ‘사랑의 집’건립 추진 백향목 교회 김덕환 목사
“교회와 사회가 함께 손잡고 나가야 합니다.”
백향목교회의 김덕환 목사(사진)는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불과 몇주 앞으로 다가온 ‘자선바자회’ 행사준비에다 내년 3월 건립예정인 마약 갱생원 ‘사랑의 집’추진으로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 때문이다.
김 목사가 이처럼 마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지난 14년간 아프리카와 스페인의 빈민가로 유명한 ‘마약촌’에서 생활하면서 선교사역을 벌인 바 있는 김 목사는 이때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중에 목사가 되면 꼭 지역사회를 위한 마약갱생원을 건립해 재활치료에 나서겠다고 다짐했었다고 한다.
김 목사는 교회와 이웃이 함께 하는 세상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집’ 외에도 내년 12월쯤 갈리히에 양로원을 건립해 무의탁 노인을 돌볼 예정이며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무료 탁아소도 지을 생각이다.
백향목교회는 현재 매주 한번 30여명의 홈리스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1주일치 생필품까지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 처음 김 목사는 공원을 돌며 홈리스들에게 일일이 교회 위치를 알려주며 찾아 오도록 했다고 한다. “제가 이 교회로 부임할 때 교인이 6명 밖에 없었습니다. 담임목사도 없어 타 교회 목사님을 초빙해 임시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지요. 그런, 우리 교회가 이제 교인이 250명으로 늘어 났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지요”
김 목사는 늘 성도들에게 기회가 되면 교회 벽을 허물고 이웃과 사회로 나가 봉사하라고 말한다. 김 목사는 평일이면 이웃의 병원 직원들을 위해 교회주차장을 개방, 무료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김 목사의 이 같은 이웃 사랑에 늘 고마움을 느꼈던 갈리히 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내년에 마약갱생원이 건립되면 모두 자원봉사자로 나서겠다고 보답했다.
백향목교회에 대한 소문이 로컬사회로까지 번지면서 ‘사랑의 집’ 건립에 한인단체 외에도 많은 로컬단체들이 동참하겠다고 나서 참여단체가 90여 개로 늘어났다. 김덕환 목사는 “앞으로 교회부흥과 더불어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쉬지 않고 벌여 나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숨쉴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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