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물론 전국적으로 불황이 계속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등으로 별다른 굴곡 없이 꾸준히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한인 업소들이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링컨길에 소재한 한국 음식점‘솔가’와 엘름허스트에 위치한 중국음식점‘홍콩주류’는 일년내내 꾸준히 고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식당 업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맛과 서비스, 경쟁력 있는 가격 등 기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약간의 아이디어와 변화, 마케팅 전략 등을 적용하게 되면 불경기 속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업체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솔가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변화’, ‘참신한 아이디어’의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경선 대표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업주가 직접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음식, 작은 반찬 하나까지도 직접 챙기는 정성을 발휘한다. 또한 항상 고객들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주는 업주와 종업원들의 마음 씀씀이로 인해 고객들은 ‘외식하게 되면 기왕이면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은 곳에 가자’는 생각이 들게 된다. 김씨는 “서비스는 기본이며,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계절이 바뀌면 꽃을 갖다 놓는 등의 인테리어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다. 또한 솔가의 주 메뉴인 갈비나 냉면 같은 주력 음식은 그대로 두되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를 시도, 고객들의 취향을 추려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홍콩주류는 비록 주 고객이 외국인들이긴 하지만 고객 끌어들이기 전략은 솔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업소 대표인 최병욱씨에 따르면 홍콩주류에서도 철저한 서비스는 기본이다. 이곳에서는 특히 고객이 환불을 요구할 경우 어떠한 상황에서도 질문을 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대로 그대로 돌려준다. “부당하게 환불을 해 주는 경우는 1년에 사실 몇번 되지 않으며 나중에는 이런 분들이 고객들을 모시고 오기 때문에 오히려 업소에는 도움이 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빼놓을 수 없다. 홍콩 주류에서는 타운내에서 음식 축제 등이 열리면 빠지지 않고 참석, 업체를 알리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커뮤니티내에 있는 학교나, 비영리 기관, 교회, 봉사 단체 등을 대상으로 꾸준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것도 지역주민들과 이익관계를 넘어선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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