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사냥 총격사건의 용의자 차이 뱅의 모친 사오 행이 22일 소여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언론 취재진을 피해 차에 타고 있다.
‘사슴사냥’살해용의자 “인종폄하 욕설 들어”
사망자수 6명으로 늘어
위스콘신에서 21일 발생한 사슴사냥 총격 사건의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용의자는 상대방이 먼저 자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라오스 출신의 몽족 이민자인 차이 뱅(36·미네소타 세인트폴 거주)은 사냥꾼 6명을 살해하고 2명에 부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돼 23일 2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는 23일 제출된 법원문서에서 당시 자기가 사유지에 있는지 몰랐다며 떠나려고 할 때 사냥꾼들이 자기를 에워싸 인종폄하적 욕설을 퍼부었다며 결국 떠나면서 뒤를 돌아봤더니 사냥꾼 한명이 자기를 향해 라이플총을 겨누고 총알을 발사, 자기도 무리를 향해 반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뱅의 총격을 받은 8명의 사냥꾼들 사이에 총기가 하나 밖에 없었으며 뱅이 피해자들을 뒤쫓으며 사살했다고 밝혔다.
짐 마이어 소여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사건 당시 2∼3명의 피해 사냥꾼들이 사유지에 있는 사냥 플랫폼에서 뱅을 발견, 그에게 접근해 사유지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다며 뱅이 플랫폼에서 내려와 40야드 가량 걸은 후 무리를 향해 사격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따르면, 뱅은 2001년 크리스마스 전날에 총을 휘두르며 아내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는 등 2건의 가정폭력 사건이 신고된 바 있다. 경찰은 아내의 비협조로 그가 기소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위스콘신과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몽족 이민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종증오 범죄가 따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과거에도 위스콘신 수렵지의 현지 주민들과 몽족 샤낭꾼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는데 현지 주민들은 몽족 사냥꾼들이 사유지의 개념을 모르고 아무 데서나 사냥을 한다고 항의해 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