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윤자예(미국명 제시카 마크위즈·사진) 목사는 90명의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들이 거주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하와이 구세군재활원교회의 담임목사다.
윤 목사의 사명은 사회에서 버림받고 찾아온 이들을 육체적으로, 정싱적으로 치료해 다시 사회에 되돌려보내는 것.
목회활동과 이웃사랑 실천을 더불어 하고 싶어 구세군 사관학교에 입학한 윤 목사는 1997년 구세군제복을 입은 뒤 샌타모니카와 롱비치의 재활원에서 근무하다 3년전부터 하와이 구세군교회에서 남편과 함께 선교사역을 벌이고 있다.
구세군재활원교회에서는 무료로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치료까지 받도록 하고 있는데 1년 교회 운영비가 3백만달러를 넘는다.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는 구세군교회의 수입원은 주민들이 기증한 옷이나 물건을 내다파는 것. 1달러 안팎의 헌 옷가지를 팔아 3백만달러를 메우는 일 자체가 ‘하나님의 기적’인 것이다.
윤 목사는 “바자회 수입금이 모자라면 언제나 독지가들의 후원금이 줄을 이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교회운영도 윤자예 부부 목사가 담임하면서 37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윤 목사는 “무엇보다 헌신적으로 일하는 교회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없다면 이 같은 교회발전은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와이 구세군재활원교회에는 60여명의 자원봉사자 외에도 84명의 직원이 있는데 모두 최저임금만을 받고 평생직업으로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이들은 교회를 거쳐 새 삶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자신들의 진정한 일의 댓가로 믿고 있다고.
윤 목사는 “구세군교회 목사는 총회에서 당장 내일 다른 곳으로 사역을 가라고 하면 짐과 책 꾸러미만 들고 떠나야 하는 집도 절도 없는 목회자지만 새로운 곳에서 또 다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개척할 생각을 하면 불모지의 땅이라도 기쁨마음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하와이 구세군교회는 미혼모를 위한 보육원과 양로원, 재활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한인들은 윤 목사가 있는 재활원을 거쳐간 것을 상당히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윤자예 목사는 “현재 교회에서는 알코올,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 6개월간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치료도 해주고 있고 이후에도 교회가 마련한 주택에서 다시 1년간 더 생활하며 사회적응훈련을 받을 수 있다”며 “주변에 소외된 자들이 있으면 구세군교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와이 구세군교회는 오는 25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닐 블레이즈델센터에서 홈리스와 저소득층 등 4천명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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