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여성 문제를 연극 주제로 한 한인 극작가 김정미씨의 ‘위안부’(Comfort Women)가 23일부터 맨하탄 30가 소재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 ‘어반 스테이지’에서 공연중이다.
프리뷰를 거쳐 28일 공식 개막한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로 끌려간 한국 정신대 여성들의 아픔과 고통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처음 다루고 있다.
오랫동안 일본군 위안부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는 생존한 피해 여성들에게는 감추고 싶은 상처이고 지금 우리 세대에게는 잊혀져가는 과거 역사에 불과한 정신대 여성 문제를 뉴욕 무대에 올려놓았다.
일본군 간부들의 위안부였던 뉴욕의 한인 할머니와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딸을 위로하고자 유령으로 나타나는 할머니의 어머니,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할머니의 대학생 손녀, 손녀의 소개로 할머니 집을 찾아온 2명의 위안부 출신 한국 할머니 등 5명은 미국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전쟁의 희생자들인 위안부 여성들이 겪은 인권유린을 고발한다.
관록있는 어반 스테이지의 예술감독 프랜시스 힐이 연출을 맡았고 연극 중국 황후, 조이 럭 클럽, 아서와 라일라, 한여름 밤의 꿈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중국계 주연 배우 티나 첸이 할머니로 열연하고 있다.
손녀역으로는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연기를 공부한 김지영씨가 출연하고 뉴욕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리씨가 할머니의 어머니로, 중국인 배우 제이드 우와 조 양이 한국 정신대 할머니로 나와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공연은 11월28일까지 계속된다.
▲장소: Urban Stages, 259 30th Street(7애비뉴와 8 애비뉴 사이)
▲공연 시간: 화~토, 오후 8시, 토, 일 오후 3시
▲티켓 가격: 35달러
▲문의: 212-868-4444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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