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수머 리포츠 비교평가



애큐라 TSX



볼보 S40



아우디 A4

애큐라 TSX 민첩한 핸들링 자랑
아우디 A4 연비 높이는 트랜스미션
수바루 레거시 GT 주행시 편안함 뛰어나
볼보 S40 뒷좌석 너무 좁아 불편


많은 운전자들이 스포티하면서 운전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인 4도어 세단을 원한다. 이 틈새를 노리고 나온 것이 스포티 세단(sporty sedan). 각 메이커가 이 분야에서 잇달아 차를 출시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번 달 ‘컨수머 리포츠’지가 테스트한 애큐라 TSX, 아우디 A4, 수바루 레거시 GT, 볼보 S40은 모두 실용성과 운전의 재미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결과는 다양하다.
애큐라 TSX 와 수바루 레거시 GT 는 실내공간도 넓으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전해 준다. 아우디 A4와 볼보 S40은 운전의 즐거움은 주지만 뒷좌석이 좁고 불편한데다 스포티한 느낌이 떨어졌다.
4개 차량 중 어느 하나도 최고 등급을 받지는 못했지만, 애큐라와 아우디, 수바루는 ‘우수’(Very Good)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A4는 고장률이 평균에도 못 미쳐 TSX와 레거시가 추천 차량으로 선정됐다. S40은 새 모델이어서 고장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
이들 모델 모두 일반주행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였지만, 주행시 승차감은 부족한 편이었다. 일반적인 중형 패밀리 세단에 비해 내부공간도 작았다. 애큐라, 아우디, 수바루는 프리미엄 개스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요즘의 높은 개스값을 고려하면 큰 걱정거리다. 가격은 2만8,605달러(볼보)∼3만0,945달러(아우디)였다.
2003년 봄 출시된 아큐라 TSX는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판매된 혼다 어코드 모델에 기초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어코드보다 차체는 약간 작고, 200마력에 4실린더 2.4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TSX는 파워트레인이 매우 부드럽고 핸들링도 민첩하다. 연비도 괜찮고 내부 인테리어도 잘 정돈돼 있다. 어코드에 비해 매우 민감하고 운전의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어코드에 비해 내부가 작고, 승차감이 약간 딱딱하다.
아우디 A4는 2002년에 마지막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전륜구동 방식에 170마력 1.8리터 터보엔진를 탑재한 1.8T모델을 선택했다. 이 차는 연비와 성능을 최대화 하기 위해 쉴새없이 트랜스미션이 변동됐다. 1.8T는 특히 끝마무리가 좋았다. 하지만 뒷좌석이 너무 좁았다. 4륜구동의 쿼트로 모델에 비해 2,000달러 저렴하고 연비도 좋지만, 눈길 대비용 AWD가 장착되지 않았다.
수바루 레거시는 디자인이 바뀐 2005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레거시 GT는 4륜구동 방식이며, 세단과 웨건 두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168마력에 불과했던 구형 모델에 비해 훨씬 강력한 250마력의 터보차지드 엔진을 탑재했다. GT는 네 종의 비교 차량 중 가장 운전하기에 즐거웠고, 내부 인테리어도 훌륭했다. 가속력과 핸들링, 주행시 편안함도 최고 수준이었다. GT는 갤런당 18마일인 낮은 연비와 급가속과 감속시 쏠림 현상 때문에 최고 점수를 못 받았다.
볼보 S40 2004년형 모델은 디자인도 바뀌었고, 성능도 좋아졌다. 핸들링도 민첩하고 실내공간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승차감이 뻣뻣했다. 168마력 2.4리터 엔진은 시끄럽고, 속도도 비교 모델 중 가장 느렸다.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뒷좌석이 너무 비좁다. 왜건 버전은 V50으로 불린다.

<이의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