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어렵지 않습니다.’
2004년 선거를 5일 앞두고 시카고 노인복지센터 북부사무소는 26일 한인들을 위한 유권자 교육을 마련,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의 이재구 사무국장이 강사로 나온 이날 모임에는 노인 3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진지한 모습으로 교육에 임했다. 특히 올해에는 신규 유권자 등록자가 많아 이날 참석자 중 3분의1이 처음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 미국 선거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교육과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 투표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 많은 참석자들이“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데스플레인스의 김정자씨는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며 “이번에 투표를 꼭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당집에서도 이번에 출마한 후보와 각 선거구 소개, 유권자 등록카드 보는 법, 투표 방법 등 선거에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고 샘플 투표 기록기를 통해 참석자들과 연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아직 유궈자 등록 카드를 아직 받지 못했을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선관위에서는 한국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이용해도 된다. 투표소를 찾을 때에는 처음 선거에 참여하거나 주소이전 등으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에는 신분증과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우편으로 온 전화, 전기료, 크레딧 카드 청구서, 은행 스테이트먼트 등의 서류 중 하나를 준비해야한다. 지난 예비선거때 투표해 신분이 확인된 경우에는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만 가져가면 된다.
투표소를 찾아 신분을 확인한 후 투표용지를 받으면 이 용지를 투표 기록기에 넣어 직책에 따라 후보를 고르게 된다. 이번에 선거에서 선출되는 직책으로는 대통령과 부통령, 연방 상ㆍ하원, 일리노이주 상ㆍ하원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지역에 따라 판사 등의 다양한 공직과 주민투표안 찬반 등을 결정하게 된다. 후보는 각 선거구에 따라 다르며 유권자들은 모든 직책과 주민투표안에 투표할 의무는 없다.
▲투표방법: 후보 선택은 투표 책자에 기입된 후보자 중 선택한 후보명 옆을 철핀으로 구멍을 내며 선택 후 투표용지를 뽑아 구멍이 완벽히 뚫렸는지 확인하고 종이 부스러기가 있으면 털어내야 한다. 이후 투표 용지는 결함 탐지 기계에 넣어 결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빠뜨린 직책이 있을 경우, 종이 부스러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경우, 특정 직책에 너무 많은 후보를 선택했을 경우 등 에러가 발생했을 때는 용지가 다시 튀어나오게 된다. 이 경우 참관인은 유권자에게 재투표 여부를 물어보고 만일 의도적으로 직책을 선택하지 않았거나 재투표 의사가 없을 경우에는 그대로 처리할 수 있다. (사진 참조)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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