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들고 조만간 나뭇잎이 떨어지는 가을이다.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LIE) 이스트 방향 출구 39로 나가 올드 웨스트베리 로드 선상 71번에 위치한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이 국화꽃 향기로 가득하다.
입구에서부터 숲길을 지나면 넓은 잔디밭과 찰스 2세 스타일의 저택 ‘웨스트베리 하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1906년 지어진 힙스 일가의 ‘웨스트베리 하우스’는 존 샤퍼 힙스와 그의 부인 마가리타 그레이스 핍스가 살던 대저택으로 160 에이커의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가을빛이 도는 호수와 로즈 가든과 월드가든 등 여러 정원과 산책로, 연못이 있어사랑하는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 있고 운치 있는 분위기 때문에 예비 신랑 신부들의 결혼 사진 촬영장소로도 손꼽힌다.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나뭇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웨스트베리 저택 숲길을 걷노라면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하게 된다. 월드 가든(Walled Garden)에 들어서면 국화 향기에 취하게 된다.
울긋불긋한 국화꽃이 만발하고 화려한 색깔의 다알리아 꽃들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고 미술품과 핍스가의 생활상을 엿 볼 수 있는 웨스트베리 하우스에서는 미 유적지로 지정돼 있는 현재 올드웨스트베리 가든의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모습을 담은 수채와, 유화, 사진 작품 54점이 전시 중이다. 주차장 옆 숲 속의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가든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2∼31일: 올드웨스트베리 가든을 그린 작품전
-10월16일: 원예 전문가가 나와 정원 가꾸는 법을 강의하는 웍샵이 오전 10시∼12시까지 진행된다. 오후 2시∼3시 가든을 산책하며 가을 나무를 관찰하는 ‘Family Tree Walk’이 열린다.
-10월16일: 오후 8시 웨스트베리 하우스 레드 볼룸에서는 라흐마니노프와 바흐, 모차르트, 피아졸라의 곡이 연주되는 실내악의 밤이 펼쳐진다. 이에 앞서 오후 6시45분 웨스트베리 하우스 투어가 진행된다. 입장료는 25달러(회원은 20달러)
-10월17일: 오후 2시 원예전문가 바바라 레빈이 나와 국화꽃 등 가을 꽃 심기에 대해 설명한다.
-10월23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월드 가든에서 정원 가꾸기 웍샵이 열린다.
-10월24일: 지역 꿈나무 연주자들이 레드볼룸에서 연주하는 영 뮤지션 콘서트 시리즈 행사가 오후 3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10월29∼31일: 무서운 이야기 들려주기와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핼로윈 행사가 사흘간 올드웨스트베리 가든에서 벌어진다.
11월14일: 오후 1∼2시 어린이들이 동물을 소재로 한 미술품 만들기
11월14일: 오후 3시 웨스트베리 하우스 레드볼룸 음악회, 독일 첼리스트 조심 보이턴과 이스라엘계 피아니스트 베레드 레즈닉이 베토벤과 바흐 등 독일 작곡가들의 음악을 연주한다.
11월20일: 오전 10시∼낮 12시 30분 추수감사절 장식용으로 쓸 드라이 플라워 만들기 웍샵이 열린다.
11월20일: 오후 1∼3시 웨스트베리 하우스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웨스트베리 하우스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과 어른을 동반, 차와 디저트를 즐긴다.입장료는 18달러(회원은 15달러)
-12월7∼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웨스트베리 하우스를 구경하며 차도 마실 수 있는 할러데이 티 앤 투어 행사가 마련된다.
<올드웨스트베리가든 안내)
▲가는 길: LIE 이스트 출구 39(글렌코브 방향)에서 나가 서비스로드를 따라 직진해 올드 웨스트베리 로드가 나오면 우회전해 조금만 가면 왼쪽에 가든 입구가 나온다.
▲입장료: 일반 10달러, 62세 이상 노인 8달러, 6∼12세 어린이 5달러, 6세 미만 무료
▲개방시간: 화요일은 폐장, 화요일 제외 월∼일 오전 10시∼오후 5시(정문은 오후 4시15분에 닫음)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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