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말 에드먼즈에 투런홈런을 맞은 다저스 선발투수 페레스가 글러브에 얼굴을 묻고 괴로워하고 있다.
쾅 쾅 쾅 쾅
NLDS 1차전서 카디널스에 3-8 완패
8년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소나기 홈런포를 얻어맞고 KO됐으며 대타요원으로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된 최희섭은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카디널스의 거포 알버트 푸홀스가 1회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5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카디널스는 2번타자 래리 워커가 2개의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알버트 푸홀스, 짐 에드먼즈, 마이크 매티니가 홈런 퍼레이드에 동참하는 등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타이기록인 5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는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다저스를 8-3으로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하는 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믿었던 선발 오달리스 페레스가 2회에만 5점을 내주는 등 3회를 넘기지 못하고 6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시리즈는 하루를 쉬고 오는 7일 부시스테디엄에서 2차전을 갖는다.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이후 1995년과 96년 두 차례 플레이오프에 나가 모두 1회전에서 3연패 싹쓸이로 물러났던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경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은 경기 전 카디널스와 난타전을 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경고했는데 경기는 양팀의 상호 난타전이 아니라 카디널스의 일방적인 난타전이 돼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카디널스는 1회초 2사후 터진 푸홀스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말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터진 워커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4안타 1포볼을 묶어 5점을 추가, 6-0으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워커의 홈런에 이어 푸홀스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스캇 롤렌이 포볼을 골라냈고 에드가 렌터리아가 좌익선상을 타고 빠지는 2루타로 이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인 뒤 에드먼즈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페레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페레스로선 1회나 3회 모두 첫 투아웃을 잘 잡은 뒤 마지막 아웃 하나를 잡지 못해 대량실점을 한 것이 못내 아쉬운 대목이었다. 페레스는 2⅔이닝동안 홈런 3방 포함, 5안타 2포볼로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카디널스는 4회 매티니, 7회 워커가 솔로홈런을 보태 이날만 5개의 홈런을 뿜어냈고 올 시즌 53번의 역전승으로 구단 기록을 수립한 다저스는 5, 6, 9회에 1점씩을 만회했으나 역전을 꿈꾸기에는 이미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워커-푸홀스-롤렌-렌터리아-에드먼즈로 짜여진 카디널스의 중심타선(2∼6번)은 이날 홈런 4방을 포함, 16타수 7안타, 4포볼, 7타점을 합작, 핵타선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반면 다저스 타선은 이날 카디널스와 똑같은 9안타를 뽑아냈으나 파워와 집중력에서 뒤져 완패를 면할 수 없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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