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이야”다저스·에인절스“18년만에”
ML PO 매치업 확정
내셔널리그
다저스-카디널스 브레이브스-애스트로스
다저스 스티브 핀리가 2일 경기 9회말 결승 만루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양키스-트윈스 에인절스-레드삭스

에인절스 블라드미어 게레로는 시즌 막판 활약으로 강력한 AL MVP후보로 떠 올랐다.
LA 다저스(93승69패)와 애나하임 에인절스(92승70패). 두 팀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폐막일 하루 전인 2일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챔피언에 올랐다. 다저스의 조 우승은 9년, 에인절스의 조 우승은 18년만에 처음이다.
8년 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던 다저스는 0-3으로 뒤지던 9회말 최희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 스티브 핀리의 만루홈런으로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뛰어올랐다. 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꿈에 흠뻑 젖어 있다.
불과 2년 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꿈을 이뤘던 에인절스는 이날 적지에서 2-4 열세를 뒤집고 5-4로 승리, 오클랜드 A’s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에인절스의 디비전 우승은 18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두 팀은 대진운이 사납다. 디비전 우승의 기쁨도 잠깐, 둘 다 1회전서부터 최악의 상대를 만나 고전이 예상된다. 산 넘어 산이다.
다저스는 지난 82년 이후 처음이자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메이저리그 최다승(105승)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2승4패.
스캇 롤렌-짐 에드먼즈-알버트 푸홀스 ‘MVP 후보 트리오’가 핵심을 이루는 카디널스 타선은 폭발적으로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디비전 챔피언인 다저스보다 쉬운 상대를 만났다.
애스트로스는 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사족을 못 쓰는 브레이브스와 맞붙는다. 홈 18연승의 상승세를 몰아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애스트로스는 지난 2년간 와일드카드로 진출했던 에인절스와 플로리다 말린스가 둘 다 챔피언 반지를 낀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에인절스는 커트 쉴링-페드로 마티네스 ‘원투펀치’ 때문에 경계대상 1호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정면충돌한다. 레드삭스는 1920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밤비노의 저주’를 올해 마침내 털어 낼 지가 관심사다. 상대전적은 5승4패로 레드삭스가 약간 앞선다.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는 2년 연속 미네소타 트윈스를 만났다. 그러나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투수가 바로 트윈스의 에이스 요한 산타나여서 양키스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는 5일 열전의 막을 올리며 디비전 시리즈는 5전3선승제, 각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승부를 가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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