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의 새로운 주포인 와이드 리시버 터럴 오원스가 뉴욕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2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고 있다.
이글스 바이킹스 “우리 공격력 봤지?”
팬서스 레이븐스 “무늬만 우승 후보?”
시혹스도 산뜻 출발
NFL 시즌이 지난 주말 막을 올려 수퍼보울을 향한 5개월간의 열띤 레이스에 돌입했다. 첫 주 액션을 살펴보면 특급 와이드리시버 터렐 오원스를 영입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수퍼보울 후보로서 손색없는 전력을 과시한 반면 디펜딩 NFC 챔피언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강력한 수퍼보울 후보라는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우선 최근 수년간 계속해서 수퍼보울 일보직전에서 좌절을 맛봤던 이글스의 출발은 더 이상 욕심내기 어려운 정도다. 쿼터백 다나븐 맥냅과 오원스의 콤비가 완전 찰떡궁합이었다. MVP후보 맥냅은 오원스의 가세로 날개를 난 호랑이가 될 것 같다. 오원스가 다른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면 NFC에서 이글스의 기세를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글스를 위협할 후보 가운데 하나는 미네소타 바이킹스. 지난해 랭킹 1위였던 달라스 카우보이스 디펜스를 쑥밭으로 만든 하이파워 오펜스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디펜스가 이글스에 비해 취약하다. 이들 두 팀은 오는 20일 시즌 2차전에서 먼데이나잇게임으로 충돌한다. 승자는 초반 강력한 수퍼보울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퍼보울 다크호스로 꼽고있는 시애틀 시혹스도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신데렐라 후보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완파하고 우승후보 예측에 힘을 실어줬다. 우승후보였던 팬서스를 적진에서 유린한 그린베이 패커스 역시 출발이 A+다. 이밖에 아직까지 우승후보군에 포함시키기는 어렵지만 명장 조 깁스가 돌아온 워싱턴 레드스킨스도 첫 주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새로 가세한 러닝백 클린터 포티스는 첫 캐리에서 64야드를 질주, 터치다운을 뽑아내 레드스킨스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항상 그렇듯 깁스의 팀도 시즌이 갈수록 더 탄탄해 질 것으로 보여 지켜볼 대상이다.
반면 레이븐스와 팬서스의 스타트는 기대 이하였다. 레이븐스는 트레이드마크인 철벽 디펜스의 ‘이빨’이 실종됐고 믿었던 러닝백 자말 루이스 역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 달랑 57야드 러싱으로 꽁꽁 묵인 채 완패했다. 레이븐스와 안방에서 패커스에 완패한 팬서스는 시즌 1게임만에 상당히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우승후보 리스트에서 제외되고 있다. 다크호스 팀들로 꼽히던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 세인츠도 일단 첫 출발은 신통치 못하다.
하지만 한 게임 결과를 가지고 시즌의 성패를 논하는 것은 장님들이 코끼리 만지고 어떻게 생겼다고 서로 다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지난해 시즌 개막전에서 버펄로 빌스에 0-31로 참패했으나 결과적으론 수퍼보울 챔피언이 된 사실도 첫 주 결과를 가지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입증해준다. 사실 지난 3년간 수퍼보울 챔피언은 모두 시즌 개막전에서 졌다. 물론 그 트렌드가 이번에도 계속될 지는 미지수지만 어쨌든 시즌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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