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정하상성당 빈첸시오회, 8년째 노숙자 식사제공
성정하상성당내 불우이웃돕기 소모임인 빈첸시오바로오회(회장 조군철)가 매월 한 차례씩 시카고지역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올해 8년째인 노숙자 돕기행사를 주관한 빈첸시오 바로오회 회원 및 캐톨릭 신학대학생들은 29일 시카고 북부에 위치한 노숙자 숙소에 모여 손수 준비해 온 불고기를 굽고 샐러드를 만들어 인근지역 노숙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성정하상 성당 빈첸시오회 조군철 회장은 “기회의 나라 미국으로 이민와서 아이들을 잘 키우고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았다. 뭔가 사회를 위해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 소외된 사람들에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점심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천주교신자로서 보람될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며 “매월 8명의 회원들이 모여 직접 음식을 준비해 인근지역 노숙자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제공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한 “한인들이 이제 어느정도 잘 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자신의 가족만을 위한 삶이 아닌 주위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다면 남을 돕는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에 따르면 무료 점심식사가 제공되는 날이면 쉘터에 머무는 노숙자들은 물론 인근지역의 불우한 이웃30여명이 수시로 방문, 한인들이 정성껏 마련한 식사를 함께 하며 잠시나마 이웃사랑의 따뜻함을 느끼고 돌아간다는 것이다.
한편 빈첸시오 바로오회에서는 오는 9월 17일에는 시카고 소재 프리셔스 블러드 교회(2411 W. Congress Parkway,Chicago)에서 가난한 가정 및 노숙자들을 위한 푸드 배스켓 및 헌옷 기증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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