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국 자료, 각각 130만ㆍ140만명 늘어나
미국에서 지난해 빈곤자수가 130만명이나 증가하고 의료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무보험자가 140만명이나 늘어났다고 연방센서스국이 밝혔다.
센서스국의 관련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전체 인구의 12.5%에 달하는 약 3천580만명이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에는 빈곤 인구가 전체의 12.1%인 3천450만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빈곤 아동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해 18세 미만 인구 중 17.6%인 1천290만명의 아동들이 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에 비해 8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빈곤자 수의 증가와 맞물려 의료보험에 들지 않은 인구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 약 4천500만명(전체 인구의 15.6%)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평균 가구당 소득은 4만3천318달러였다.
백인과 흑인, 아시아계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히스패닉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2.6% 하락, 3만3천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계는 5만5천달러 이상으로 가장 높은 가구당 평균 소득을 올렸으며 백인은 4만7천800달러, 흑인은 3만달러 정도였다.
센서스국의 분석가 댄 웨인버그는 이번 통계치가 불경기 이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결과라면서 노동시장의 불투명성으로 무보험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연 3년째 빈곤자수와 무보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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