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사회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립, 보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 한인회는 오는 9월 25일, 이만열 한국 국사편찬 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편찬위원회 관계자 초청 동포 간담회를 열고 역사 기록의 중요성 및 편찬 방식에 대한 위원회 측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제 어느덧 한인 사회의 역사가 50년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역사 기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으면 후일 한인사회에 대한 자료가 소멸될지도 모른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한인 1세대들의 유산과 가르침을 전승시킨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현재 한인사회의 실정은 여러 기관 단체, 혹은 개인들이 독자적으로 역사적인 유물 또는 자료 등을 보관하고 있을 뿐 체계적으로 정리되지는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만열 위원장 등이 역사 기록의 필요성과 중요성 등을 강조하고 편찬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사편찬 위원회측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사 개정판을 한인회측에 기증, 한국학교 등지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관계자들의 이번 방문은 국사편찬위원회 자체 예산으로 이루어진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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