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인돕기운동회
▶ 미주지역 최초로 시카고서 캠페인 시작
광복 60주기를 맞이해 시카고 한인들이 고려인 돕기에 나섰다.
고려인 돕기 운동회 시카고 지부는 시카고를 방문중인 한국 고려인돕기운동회 관계자들과 함께 16일 본보를 방문, 연해주와 만주를 기점으로 독립 운동을 했던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이 다수인 고려인 돕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864년 연해주에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고려인은 현재 약 55만명으로 1990년대 초 소련의 붕괴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독립 이후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으며 러시아 국적 취득이 쉽지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는 지난 1999년 순수 민간단체인 고려인돕기운동회가 결성돼 모금과 자원봉사로 고려인을 돕고 있으며 강제 이주 세대 극빈자 가정 자매결연 및 후원, 한글학교 확충 국어사전 컴퓨터 교육 기자재 후원, 농업 정착촌 후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복절을 맞아 MBC, 사랑의 열매 등과 합동으로 운동을 펼쳐 MBC에서 고려인들의 삶을 3부작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 고려인돕기 운동회 신영주 팀장은 “지난 2년 반동안 직접 고려인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하면서 조국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지사들의 후예들이 지금 열악한 환경에서 매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 우리 동포들의 도움이 매우 필요한 상황으로 시카고 한인들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주에서는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 한인들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남명진 시카고 본부장은 “광복 60주기를 맞이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위해 뜻깊은 일을 시작한다. 한달에 30달러면 동포들의 한달 생활비가 된다”며 “특정인들의 자원봉사를 넘어 전체 동포들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종교 단체들의 많은 도움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고려인돕기운동회는 현재 가입 신청을 받고 있으며 문의는 931-627-1284로 하면 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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