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좋은 일에 쓰기로 했어요.”
본보 경품 잔치에서 2등 행운을 차지, 피아노를 받게 된 세인트 루이스에 사는 강호구(사진 오른쪽)씨는 경품을 교회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강씨는 교회에 더 요긴하게 쓰여질 디지털 피아노로 교환을 요청했고 박정기 하모니 피아노사 대표가 흔쾌히 수락한 뒷이야기까지 있어 훈훈함을 더했다. 박씨는 강씨의 뜻을 듣고 경품으로 정한 상품보다 가격이 더 비싼 디지털 피아노를 선뜻 내놓은 것.
멀리 세인트 루이스에서 아들 폴과 함께 한달음에 온 강씨도 뜻밖의 상품에 기쁨을 전했다. 그는 “기대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상품을 받게 돼 너무 기쁩니다. 또 교회에서 필요한 물건으로 선뜻 바꿔준 박사장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인트 루이스에서 세탁업을 하며 협회장을 맡기도 하는 등 한인사회에 애정이 많은 강씨는 한국일보를 구독한지 5년 정도 됐다고 전한다.
강씨는 “한국일보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있고 신문 내용등 거의 모든면에서 만족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에서 오는 스포츠면의 만화의 경우 조금 선정적인 면이 있어 앞으로는 건전한 만화로 바뀌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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