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에 예년 평균보다 20~30도나 낮은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대에 따르면 북극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의 영향으로 최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11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62도 머물러 사상 최저 기온 기록을 갱신했다. 지금까지 8월 11일의 낮 최고 기온이 제일 낮았던 기록은 지난 1903년의 65도였다. 이 같은 쌀쌀한 날씨는 이번 주말부터 다소 풀려 낮 최고기온이 70중반을 넘어서며 다음초에는 80대를 회복할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한편 찜통더위 대신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자 거리에 나온 주민들은 초겨울을 연상시키는 외투를 입은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일부 주민들은 예년 같으면 무더워 한창 수영을 즐길 수 있는데 날씨가 추워 수영장이나 미시간 호변엘 가지 못한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또한 늦은 밤이나 새벽에 기온이 뚝 떨어져 추울 것에 대비, 히팅을 틀어놓고 잠자리에 드는 주민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반면, 더위를 싫어하는 일부 주민들은 쌀쌀한 느낌이 다소 들지만 가을같은 날씨라 운동을 하기엔 더할 나위 없다며 반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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