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례없는 부동산 붐은 이민자들의 내집마련 열기 덕분이며 앞으로도 거대한 시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과 예측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이민자들 중에서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가장 강력한 내집마련 열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 주택연구 합동센터가 발표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외국태생 가정은 미국전체의 신규주택에서 8%를 구입했으며 기존주택에선 11%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자들은 2001년도에 최초의 주택구입자들 가운데 12%를 차지했으며 미국태생 최초 주택구입자들보다 더 비싼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하바드대 보고서는 밝혔다. 더욱이 이민자들은 90년대 들어 급증해왔을 뿐만 아니라 미전역으로 주거지를 넓혀 미국의 주택시장 붐을 전역으로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자들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카고, 마이애미, 워싱턴 DC 등 12개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나 90년대 들어 미전역 각지로 확산되기 시작, 13개주에선 이민자인구가 100%이상 늘어났다. 이민자들은 내집마련을 아메리칸 드림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주택시장에 붐을 일으키고 오랫동안 강력한 시장을 유지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히스패닉계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인구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인 등 아시아계는 히스패닉계와는 달리 비교적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비싼 주택을 구입하고 나섬으로써 미국 부동산붐에 일등 공신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함께 이민자들의 전체 자기주택 소유 비율은 아직 50%대로 백인 76%, 전체 평균 68%에는 못미치고 있는데다가 갈수록 인구는 늘어나고 내집마련 열기는 더욱 높아져 미국의 부동산업계와 융자업계 등의 최대 타켓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민자들이 소득에 비해 너무 비싼집을 무리하게 구입하고 있어 아메리칸 드림을 잃어버릴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주택정책센터에 따르면 이민자가정의 14%는 가구소득의 절반이나 주택모기지등에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안한 가정이 미국태생가정의 8%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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