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 부터 나흘간 시카고에서 열린 전세계 한민족 축구대회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우선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쪽의 한인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15만여달러를 들인 예산에도 불구하고 준비 시간이 충분치 못해 대회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는 것. 이들은 특히 25일 열린 전야제 행사에 대해 적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주로 전야제 당일 행사가 한 시간이냐 가량 늦게 시작됐고 인사말 순서가 지나치게 길었던점, 연예인들의 사인회가 예정과는 달리 취소된 점, 행사 순서가 바뀌어 참석했던 한인관객들이 대부분 연예인들의 얼굴은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돌아가야 했던 부분을 지적했다. 축구대회가 성사된 과정에 대해서도 이번 대회를 주최한 체육회는 시카고 한인사회내 타 기관 단체 등과 별다른 상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대규모의 행사를 진행했다 고 불편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일부 출연키로 했던 연예인들이 불참했고, 다수 국가들의 선수들이 비자를 받지 못해 전세계 한민족 축구대회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게가 떨어지는 감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를 주최한 서정일 미중서부 한인체육회장이 부족한 예산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선수들이 묵었던 호텔의 숙박비를 계산하지 못했으며 서 회장 본인 또한 빚을 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이 결국 주장하는 것은 큰 행사를 할 때는 시간적, 재정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정일 체육회장은 이에 대해 15명이라는 인원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하루 2~3시간 밖에 자지 못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만일 시간이 부족해서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면 도네이션을 좀 더 많이 받지 못한 것 밖에 없다며 범동포적인 사업에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흠집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서 회장은 전야제 행사에 대해 공연이 늦어진 것은 알링턴 하이츠 경마장의 경마대회가 늦게 끝났기 때문이다. 애초 공연 장에서 오후 6시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 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이 곳을 공연장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정됐던 사인회가 취소됐던 부분에서는 당초 연예인 축구단 측에서 최수종, 조성모 씨등을 데리고 오기로 했었으나 중간에 축구단 측이 참가 선수들을 바꾸면서 이들이 사인회를 행사 당일 거절, 책임은 연예인 축구단 측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육회가 아무런 상의 없이 축구대회를 진행했다고 하지만 대회 개최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이미 한발협, 평통, 한인회 관계자 등과 만남을 가졌었다며 그 이후에도 많은 단체들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면 했지 하지 말라는 단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나라 선수들이 비자를 받지 못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 선수들은 설령 준비 기간이 충분했더라도 어차피 비자를 받을 수 없는 분들이었다며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이 비자 허용을 요청하는 편지와 피파 국제대회 인준서도 발송하는 등 시카고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 회장은 내가 빚지고 있다는 소문은 터무니 없는 말이다. 예산은 대한 체육회와 재외 동포재단, 애드컴, 중외갤러리아, 광고 수입비, 후원금, 동포사회 후원금, 티셔츠 판매 수익금 등으로 충분히 해결된다며 아직 지불이 되지 않은 예산은 추후 들어올 것이며, 미납된 것으로 전해진 선수 숙박 요금은 이미 지불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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