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 시카고지역 폭스 TV 뉴스(채널32)로부터 동양인의 성형수술관련 취재요청를 받았을 때 마이클 변 성형외과 전문의는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취재진의 보도방향이 최근 아시안들이 쌍꺼풀수술을 비롯해 코높이 수술 등을 많이 시술하는 것이 서양사람처럼 보여 미국사회에 동화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을 다룬다는 사실을 듣고는 곧바로 취재를 허락했다고 한다.
미성형외과 보드멤버인 변 전문의는 “동양인이 단순히 서양사람들처럼 보이고 싶다는 이유로 성형수술을 한다고요?, 천만에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있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것”이라며 “팍스 뉴스 취재진의 잘못된 선입관을 바꿔주고 싶어서 취재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4~5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자신의 환자중 한인 대학신입생 자원봉사자를 찾았고 취재진은 환자의 수술전 모습과 수술과정, 수술 후 달라진 모습은 물론 환자의 심리적 상태 등을 밀착 취재해 지난 7월 22일 9시 뉴스에 보도했다. 보도내용 역시 당초 취재의도와는 달라졌고 마이클 변 전문의의 방송은 주류사회에서 갖고 있는 아시안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데 일조하게 됐다.
변 전문의는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단순히 문화적으로 미국사회에 동화되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눈이 커지고 코가 높아지면 개인적으로 자신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인생에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방송이 미국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성형수술을 통해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외에도 콤플렉스를 없애고 노화를 방지해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게 하는 정신적인 치료효과도 있다”며 “간단한 쌍커풀 수술을 통해서도 환자가 자신감을 갖고 자유인이 되는 모습을 볼 때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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