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명령수용 내년 6월까지 3,000만달러 투입
지난 10년간 대중교통수단으로 버스 증차보다는 기차 신설 프로젝트를 더 고집해 왔던 LA카운티 메트로교통국(MTA)이 결국 버스 증차로 서비스 개선을 하라는 연방법원의 명령을 받아들여 내년 6월까지 75대의 새 버스를 구입하기로 했다.
MTA는 22일 12명 위원중 제임스 한 시장과 안토니아 비야라이고사 시의원이 빠진 10명이 모인 회의에서 연방법원의 명령을 수용하고 3,000만달러를 투입, 새 버스 75대를 구입하는 안을 토의 끝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따라서 MTA측과 버스승객조합간에 버스 서비스 개선과 버스 증차에 관해 10여년이나 계속된 긴 법적 공방과 갈등이 이들의 전격적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또 저소득층이 대부분인 버스 이용자들이 내년부터는 좀더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MTA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주로 운행하는 버스를 증차하기보다는 중상류층 지역을 지나는 기차 노선 신설에 주력했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버스승객을 대변한 단체가 제기한 소송에 휘말려 왔었다.
버스승객조합과 민권단체는 1994년 MTA측이 버스요금을 25센트를 인상했으면서도 버스노선 및 버스 대수증차 등에 투입할 자금을 지하철 등 기차 노선 만들기에 투입한다며 저지소송을 제기하면서 길고 긴 교통전쟁이 시작됐다.
법정에서 맞붙은 양측은 1996년 MTA측이 10년간에 걸쳐 요금인상을 자제하고 버스노선 신설, 버스 증차를 조건으로 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공방은 끝나지 않았다.
연방 법원은 1999년 합의내용에 따라 MTA에 481대의 새 버스 구입을 명령했으나 MTA측은 160대만 필요하다며 100만달러를 들여 항소했다.
연방대법원은 2002년 심리 기각을 결정하면서 필수적 버스구입 대수를 248대로 낮춰줬다.
지난 1월 법원측은 또다시 10년 전의 합의문에 명기된 서비스 개선을 이루려면 145대의 버스를 다시 구입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에 대해 MTA측은 1997년부터 지금까지 70여대의 버스를 새 노선에 투입했고 결과 콩나물 버스도 사라지는 등 서비스 개선이 충분히 되었다며 강력한 거부의사를 표해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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