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위로 각 부서별로 편집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다섯명이예요. 한분이 이일을 시키면 다른 분이 다른 일을 시키고, 이런 일이 발생할 때가 많죠. 그러니 때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겠죠?”
미국내 유력 일간지중의 하나인 시카고 트리뷴지에 한인 여성이 정식 기자로 활약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트리뷴지와 2년 고용계약을 체결, 레지던트 기자로서 현재 야간 근무조에 편성돼 활약하고 있는 지나 김씨는 UC 버클리와 보스턴 대학원을 졸업한 후 워싱턴 정계에서 바바라 복스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활약하다 언론계에 뛰어 들었다.
트리뷴지에 한인 기자가 인턴이나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 레지던트 기자로 채용되기는 수년전 근무했던 시애틀 출신 마이클 고씨에 이어 김씨가 두 번째며 고씨가 시애틀로 돌아간 이후 현재는 김씨가 유일한 한인기자다. 김씨는 트리뷴지로 오기전 시애틀 타임즈에서 수년간 기자경험을 쌓았으며 고씨와도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김씨에게 있어서 언론 생활은 아직까지 평생을 종사하게 될지 아닐지는 확실치 않지만 분명히 보람있고 재미있는 일임은 틀림없다.“3개월에 한번씩 근무 교대가 이루어지는데요. 전 현재 야간 근무조에 편성돼 있어요.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가 근무시간인데 정시에 퇴근하는 것은 거의 힘들다고 봐야겠죠. 하루에 적어도 기사 하나는 반드시 써야 하고 보통 2개 정도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씨는 미국에서 태어난 2세지만 소수민족의 역할이나 참여 등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견해와 다소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한인이든 중국인이든 유태인이든 전 소수 민족이 자기 커뮤니티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말만 쓰고 한국 TV만 봐도 상관없어요. 미국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이니까요. 다만 복지나 행정 등에 대한 정보는 접할 필요가 있지요. 너무 모르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김씨는 “시카고에는 지난 12월에 왔지만 아직까지 이곳의 한인커뮤니티 곳곳을 둘러볼 기회가 없었다”며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한인 상권지역도 가보고 맛있는 한국음식도 찾아다니며 즐기는 여유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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