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별 지급액·관련 조항들에 따라 가변적
커시의 6,600만달러 이글스 계약, 실제는 절반
‘최고 연봉 선수’라는 표현은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나.
연봉은 숫자로 표현되기 말과는 달리 혼동이나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지난 3월 NFL 프로풋볼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계약을 맺은 디펜시브엔드 지본 커시가 좋은 예다.
당시 소식통은 커시가 2,000만달러의 사인 보너스를 포함, 총 6,600만달러의 8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 총액만을 놓고 볼 때 이것은 NFL 디펜시브 라인맨 가운데 최고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 돈이 실제로 커시가 수중에 넣을 수 있는 돈인가.
정확한 사인 보너스 액수는 1,200만달러였다. 여기에 로스터 보너스가 이번 시즌에 400만달러 그리고 향후 2년 동안 각각 200만달러가 추가되는 것이다. 또 웍아웃 보너스가 2년째부터 5년째까지 12만5,000달러가 더 붙는다.
금년 기본 연봉 53만5,000달러 2년째 82만5,000달러 3년째 214만달러를 추가할 때 커시가 받을 수 있는 돈은 2,337만5,000달러다.
‘최고 연봉 선수’의 예는 또 있다.
마이애미 돌핀스의 제이슨 테일러는 3년 전인 지난 2001년 구단과 첫 3년 동안 2,300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다. 이 계약으로 당시 테일러는 ‘최고 연봉 선수’로 소개됐다. 선수 계약은 단순한 연봉 총액 이외에 연차별 지급 액수와 관련 조건들이 매우 복잡해 일반이 인식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테일러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반부에 초점을 맞춰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커시의 계약은 테일러와는 달리 내용이 유동적이다. 특히 계약 후반부가 그렇다.
커시는 계약 마지막 3년 동안 기본 연봉이 772만달러 898만달러 그리고 1,024만달러로 돼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2,694만달러가 로스터 보너스와 웍아웃 보너스와 연동 관계에 있어 보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NFL에서 보편적으로 평가하는 커시의 실제 계약 규모는 6,600만달러가 아니라 5년 간 3,566만달러다. 일반인들에게 이것은 물론 엄청나게 많은 돈이다. 하지만 계약 당시 소개됐던 연봉 규모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NFL 5년 경력의 디펜시브엔드 지본 커시는 지난 3월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거액의 연봉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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