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 것인가, 2년을 기다릴 것인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가격이 앞으로 1~2년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앞으로의 주택 시장을 어떻게 예측하느냐에 따라 한인 주택 구입 희망자들의 동선도 바뀌고 있다.
최근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고 주장하는 한인들은 지난 90년대 초반 주택 가격이 하락했던 예를 들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서버브에 주택을 구입하려했던 임모씨는 “늦어도 내년 후반기쯤에는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몇만달러 정도는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 구입을 미뤘다. 이 같은 하락 전망의 이유로 그는 소득 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주택 가격 상승률을 꼽았다.
임씨는 “주택 구입 붐이 불면서 자신의 소득 수준보다 높은 가격의 주택을 구입했던 사람들이 모기지 페이먼트에 부담을 느껴 다시 되팔게 될 것”이라며 “90년대 초반에도 주택 가격이 오히려 떨어졌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당시와 현재의 모기지 이자율의 차이가 있고 미경제의 분위기가 달라 주택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한인들도 많다. 90년대 초반에는 이자율이 8%대로 모기지 부담률이 높았고 특히 경기 둔화와 맞물려 개인 파산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이자율이 6%대이며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부동산 관계자들은 2~3년새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택 가격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며 특히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경우 경제력이 높은 편이어서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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