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종 직원에 피소 한인업체 늘어
▶ 오버타임 미지급, 부당해고등 이유
LA와 뉴욕에서 한인들이 홍역을 치렀던 노사 문제가 시카고에서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업주들에 따르면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업체 규모를 줄이는 한인들이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종업원을 해고하면서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인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타민족 종업원 고용이 늘면서 노동자의 권익을 찾자는 목소리가 커진 점도 시카고 한인 업체 노사 문제를 부추기고 있다. 노동법, 비즈니스 법을 전문으로 하는 시카고지역의 한 법률 사무소에는 최근들어 노사문제로 인한 한달 평균 상담건수가 10여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의 노사 문제 사례로는 ▲종업원이 해고를 당하거나 퇴직 후 오버타임 수당을 요구하거나 부당 해고를 이유로 노동국에 신고를 한 경우 등이며 대부분의 한인들은 관련 법 상식이 부족하고 고용관계 자료를 확보해 놓지 않는 등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인들은 노동국에 신고가 접수된 후 거치는 과정인 청문회 과정에 아무런 대비 없이 참석했다가 문제를 악화시키는 등 그 심각성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대비해 미리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권 시카고 한인세탁인협회장은“세탁업소는 물론 다른 업종에도 노사문제는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경기가 계속 좋지 않아 더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한인들이 기본적인 자료와 상식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회원들을 위한 관련 세미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비즈니스 전문 변호사는“오버타임 문제, 부당해고 문제 등 한인 업주들을 상대로 하는 노사문제가 많아지고 있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다”며 “노동법, 고용법, 상법, 세법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와 상담을 해 대책을 세우고 전문가의 조언이나 진단을 미리 받아 문제를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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