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카고 서부 서버브지역에서 외국 복권에 당첨됐다는 유혹에 속아 거액을 날린 피해자가 발생,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오로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 타운에 거주하는 노인 부부가 캐나다 복권에 당첨됐다는 한 남성의 전화를 받고 무려 2만8천달러를 사기당하는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노인 부부는 이 남성이 19만2천달러에 달하는 캐나다 복권에 당첨됐으니 세금,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송금하라는 말에 속아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로 머니오더를 부쳤으나 한달이 넘도록 당첨금이 오질 않아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미국법상에는 전화나 우편을 이용한 외국 복권 구입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복권 당첨 운운은 대부분 사기라고 강조하고 이에 현혹돼 송금하거나 은행구좌, 신용카드번호, 사회보장번호 등을 알려줘서는 절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케인카운티 검찰은 최근들어 이와 유사한 사기사례가 관내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외국 복권당첨을 이용한 사기피해자들은 시카고 연방세관(312-983-9500)이나 연방거래위원회(1-877-FTC-HELP)로 신고하면 되며 신용사기와 관련된 사항은 FTC 웹사이트(www.ftc.gov)에 상세히 기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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