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켈로그-키블러, 카리 웹 우승
▶ 한인낭자 3명 톱10에
6일 오로라 소재 스톤브리지 컨트리클럽에서 3일간 열전의 막을 내린 본보 공식 후원 LPGA 켈로그-키블러 클래식 대회에서 호주 출신의 카리 웹이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아니카 소렌스탐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하고 9개월만에 우승을 맛봤다. 또한 장정이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낭자 3명이 톱 10에 드는 선전을 했다.
웹은 96년 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4승을 거두며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 상금왕에 오른 이후 8년간 ‘올해의 선수상’ 2회, 시즌평균 최저타수 3회 메이저대회 6승을 챙기며 유일한 ‘슈퍼그랜드슬램’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금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올해도 7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 ‘톱10’ 입상에 그치는 등 슬럼프에 빠져드는 인상을 주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든 셈.
우승은 웹에게 내줬으나 이번 대회에서도 ‘코리언 파워’는 장정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10’에 3명의 이름을 올리며 위세를 떨쳤다.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등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올들어 대회 초, 중반까지 상위권을 맴돌다 번번이 ‘톱10’ 입상을 눈앞에서 놓쳤던 장정은 마지막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분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림슈아이(말레이시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웹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 나섰던 루키 전설안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전설안은 ‘톱10’ 입상을 3회로 늘리며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50점을 보태 2위 송아리(18)에 24점 차이로 다가섰다.
한편 시카고지역 한인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일보가 공식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예년과 다름없이 많은 한인 갤러리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인선수의 우승을 기원하며 홀과 홀을 잇는 줄다리기 응원을 펼쳐 한인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전설안 선수는 “한인 갤러리들이 홀마다 응원을 해주는 바람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응원해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샌디 김씨도 “한인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스톤브리지 골프장을 찾았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열심히 경기하는 선수들을 보니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한인선수들의 최종 성적은 다음과 같다
▲장정(2위/-11)▲전설안(10위/-8)▲크리스티나 김(10위/-8)▲박지은(18위/ -6)▲한희원(24위/-5)▲글로리아 박(36/3)▲정일미(57/이븐)▲김수영(62/+2)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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