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배와는 인연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2일 칵힐 골프 코스 #4 2004년 애드컴·백상배 골프대회에서 78타를 기록, 영예의 우승을 차지한 김완유씨는 유난히도 백상배와 인연이 없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시카고 최고 실력자임에도 지난해 대회에서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9번 홀을 마친 뒤 귀가했고 3년전 대회에서는 갑작스런 소나기로 인해 볼을 볼 수 없어 막판 몇 홀에서 연속 트리플 보기를 기록, 우승 문턱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올해가 5번째 백상배 도전인 김씨는 이날 우승이 확정된 후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4전 5기라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경기에 임했다. 칵힐 #4 코스는 쉽게 칠 수 없는 코스로 한 홀 한 홀 매니지먼트를 한다는 마음자세로 친 것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 주 금요일 연습 라운딩을 통해 코스의 특성을 파악하고 특히 러프를 피하기 위해 유의했던 것이 불필요한 스트로크를 없앨 수 있었다”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트로피를 힘껏 들어올리며 만면에 미소를 머금기도 한 김씨는 또한 “오늘은 시작전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코스도 마음에 쏙 들었다”며 “특히 빠른 그린으로 인해 홀에 넣는다는 것 보다는 붙힌다는 기분으로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씨는 대회 주최측에서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편안하도록 도와주고 한인들을 위해 최고의 코스에서 백상배를 개최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우승으로 혼마골프에서 제공하는 최상급 아이언풀세트와 내년도 백상배 전미주 오픈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차지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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