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8주만에 입장권 수입 110만달러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미국에서 개봉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2일 미국 상영을 시작한 이 작품은 개봉 8주째인 5월 24일까지 입장권 판매액 누계가 110만달러를 기록,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흥행 수입 100만달러를 돌파한 영화가 됐다. 김기덕 감독이 직접 출연까지 한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물 위에 떠 있는 작은 사찰을 배경으로 인간의 악업과 참회가 계절의 변화처럼 돌고 도는 과정을 그린 불교영화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미국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지는“작은 보석 같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정적과 폭력, 성의 사랑과 속의 사랑, 지혜와 무분별에 대한 테마들을 거의 완벽한 균형으로 다양하게 변주하고 있다”고 평했다. 뉴욕 타임스는 “아름답고 단순한 영화이다. 이 작품의 시적 간결함은 심오하고 세련된 예술적 감수성을 드러낸다. 김기덕 감독은 인간 본성의 핵심을 따로 분리해내는 동시에 놀랍게도, 인간 경험이 미치는 범위까지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는 대표적 인터넷 영화 사이트 IMDB(www.imdb.com)의 관객 평점에서도 현재까지 10점 만점에 8.1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소니 픽처스 클래식이 배급을 맡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8개 극장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3주차부터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지로 점차 극장 수를 늘려가며 확대 상영, 현재 미국내 57개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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