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세탁협회는 20일 정기이사회를 개최, 새 이사장으로 공길용씨를 선임하고 인수인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 해결을 위한 격론을 벌였다.
17대 회장단 취임 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는 17대 이사장 선출, 총회 결산, 감사보고, 사업 계획 승인 등을 처리했다. 이사회는 현재 등록한 80여명의 이사 중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김성권 회장의 추천을 받은 공씨가 만장일치로 17대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장학위원장으로 채충남씨, 감사위원으로 김재형, 이흥용, 김동명씨, 회칙개정위원장으로 고기석씨를 선임했다.
김 회장은 추천 이유에서 15, 16대, 참여연대 등 여러 의견이 도출됐던 협회가 화합하는 차원에서 보다 중립적인 공씨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공 신임 이사장도 “현재 협회 인수인계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지만 앞으로 잘 해결되리라 믿는다”며 “16대와 17대가 화합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6대와 17대 인수인계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해 논의가 진행돼 16대 적자 운영에 대한 책임소재 및 처리와 샴버그 협회 사무실 유지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인수인계 보고에 따르면 아직 적자에 대한 처리와 사무실 문제로 마무리가 안된 상태이며 이사들은 감사에서 나온 2만9천여달러의 적자운영과 사무실 리스에 대해 방만한 운영과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강성도 전회장이 모든 지출은 정당한 것이었으며 사무실 리스도 3번의 이사회를 거쳐 시행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격론이 벌어지자 강 전회장은 이사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한후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결국 감사보고에서는 강 전회장이 책임을 지고 협회 잔고를 ‘0’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고 이사들은 이를 의결했으며 17대 당선공고 부분 등 일부 미지급 부분에 대해서는 결말을 짓지 못했다.
샴버그 사무실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재정상의 문제로 더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사무실의 모든 집기를 인수, 폐쇄하고 리스 파기로 인한 벌금, 디파짓 등의 부분 중 3개월치를 협회가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세탁협회는 협회 운영 자금 및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 협회지 발간, 스파팅 스쿨 등을 올해 사업계획으로 채택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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