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동투자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한인들의 눈에 차는 부동산 물건 가격이 높아지자 여러명이 돈을 모아 규모가 크고 이익이 많은 건물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런 경향은 이미 유태계 등 다른 민족들이 선호하던 투자방법으로 요즘에는 한인들도 관심이 커지고 부동산 에이전트와 회계사, 변호사 등과 협의해 보다 전문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주로 공동으로 투자하는 건물은 시카고 인근 상업용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투자자들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로 5만달러 이상부터 2~3백만달러까지 사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부동산업자는 지난 1년 동안 한인들이 의뢰한 공동투자를 6건 맡았으며 샴버그, 에반스톤이 각 1곳, 나머지 4곳은 시카고 지역으로 7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가 넘는 물건까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파트너십이나 주식회사 형태 등 투자방법은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으며 한인들은 꼭 함께 할 투자자로 한인만을 고집하지 않고 여러 민족과 함께 투자를 하는 것도 개의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한인들의 관심이 늘자 상업용 물건을 많이 취급하는 일부 한인 부동산들도 부동산 투자를 위한 별도 법인을 만들어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인맥으로 투자가를 모으기도 하고 투자 그룹의 규모에 맞는 물건을 선정해주기도 한다.
최근 투자회사를 설립한 마이클 장 미주부동산 대표는 “부동산 활황으로 이익을 많이 남긴 한인들이 세금 문제등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소자본으로 마음에 들고 이익이 많은 물건을 찾는 경향으로 공동투자의 경우 모든 것이 변호사 등 전문가가 포함돼 일을 진행하고 합의하에 추진되기 때문에 요즘에는 매우 안전한 투자 방법”이라고 말했다.
월터 손 부동산협회 이사장은 “요즘에는 개인이 맘에 드는 건물을 사기에는 부동산 가격이 많이 인상된 이유 등으로 한인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이미 다른 민족들은 부동산 공동 투자를 해 많은 이익을 남겼으며 한인들이 부동산 공동 투자에 눈을 뜨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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