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아시안 아메리칸 축제가 17일 데일리 플라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지만 한인들의 참여는 예년에 비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 행사의 하나로 매년 열리는 축제는 한국을 비롯, 중국, 타이, 인도네시아, 일본 등 10여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해 다양한 공연과 전통 문화를 선보이는 행사로 아시안 아메리칸 연합과 시카고시 행사운영국에서 주최하고 올해에는 베트남 커뮤니티 주관으로 치러진다.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주최측에 따르면 하루 평균 3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고 시카고시를 비롯해 각국의 총영사관, 일리노이 주지사, 재무국, 검찰청 등에서 축사를 전하는 등 아시안 문화 유산의 달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오픈 행사에서도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필리핀, 중국, 베트남 커뮤니티등의 전통 공연으로 아시안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전통 음식과 물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한국전통문화 소개는 18일 이영로 화백의 서예만 예정돼 있어 5개와 4개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인 중국이나 필리핀 등에 비해 참여율이 낮았으며 판매 부스에도 한인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길영 한인회장은 “지난해와 반복을 피하고 다른 커뮤니티의 참여를 고려했다. 그러나 사실 이런 행사를 할 때마다 한인들의 참여율이 적은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연단 모집과 행사관련 보도자료 등을 언론사에 배포한 이진 알바니 팍커뮤니티센터 디렉터는 “시카고 한인들이 바쁜 탓인지 공연이나 부스 신청 등 참여가 매우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반면, 전통예술인협회의 김송기 회장은 “이런 행사가 열리는지도 몰랐고 공연단 초청도 받은 적이 없다. 연락이 있었다면 공연단이 참여했을 것”이라며 의아해 하기도 했다. 김승한 부회장은 “전통 예술쪽은 연락을 받은 사람이 아는 한인을 위조로 연락을 하는 등 아직 네트워크가 일원화되지 않은 면이 있고 협회가 창립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소식을 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기간동안 각 커뮤니티의 전통공연은 12시에서 오후 2시까지 펼쳐지며 판매부스는 오전 10시에서 6시까지 오픈 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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