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식품상총연합회(National KAGRO·회장 구군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각 지부별 아시안 아메리칸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들 아시안 아메리칸 장학생 수상자들은 버드와이저(Budweiser) 생산업체인 앤 하우저 부시와 쿠어스(Coors) 생산업체인 쿠어스 부루잉 컴퍼니 기금 후원으로 일인당 3,000달러씩 장학금을 지급 받는다.
뉴욕지부 경우 올해 장학생 수상자는 지난 2002년 펜실베니아 대학 생물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한 이미셸양이 선정됐다. 의사의 꿈을 키워왔지만 의학이 상당한 과학적 지식을 수반해야 하는 분야임을 깨닫고 현재는 의대 진학에 앞서 대학 산하 메디컬센터에서 의료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뉴욕시 명문고교 중 하나인 스타이브센트 고교를 졸업한 재원인 이양은 올 가을 뉴욕주립대학(SUNY) 산하 다운스테이트 의과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어릴 적 알고 지내던 한 여의사를 보면서 의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이양은 성장기에 여러 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의사들이 단순히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그들과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욱 더 의사의 꿈을 굳히게 됐다고.
메릴랜드 지부의 올해 장학생에 선정된 김선영양도 장래 의사를 꿈꾸는 재원으로 조지 워싱턴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하지만 단순한 의사의 길을 넘어서 무의료보험자들에게도 동등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학부에서는 국제관계학과 더불어 글로벌 공중 보건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양은 또 미국에서 살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한 시도로 국제관계학 분야에서도 동아시아학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고.
학부를 졸업한 뒤에는 의과대학에 진학해 의사의 꿈을 실현하는 동시에 공중보건학 학위도 취득할 예정이다. 병원은 물론, 여성으로는 특이하게 소방서 자원봉사 경력도 갖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배구 클럽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델라웨어 지부 경우 올해 선발된 아시안 아메리칸 장학생은 지난해 1회 장학생으로 선발됐던 송재원양을 다시 선정했다. 자격조건을 갖췄을 경우 졸업 때까지 연장 지급 받을 수 있는 장학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연이어 장학금을 받게 된 송양은 현재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00년 펜실베니아 대학교 생물학과를 조기 우등생으로 졸업한 송양은 2001년에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에 선발돼 독일 프라이브루그 대학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이미 연구 논문 2편이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뛰어난 독일어 실력까지 갖춘 송양은 1999년에는 미 전국 시인협회에서 인증한 우수 시인상과 편집인상을 수상했고 국제시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콜로라도 지부의 올해 아시안 아메리칸 장학생에 선발된 랜스 임군은 지난해 버지니아 대학에서 3년만에 국제관계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조기 졸업한 인재로 올 가을 콜로라도 대학 법과대학에 진학 예정이다.
법대 입학에 앞서 현재 덴버에서 법률보조원(Paralegal)로 경력을 쌓고 있다는 임군은 YMCA 청소년 농구팀에서는 코치로 자원봉사 했고 학생 정치클럽과 연방상원 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이외 버지니아주에서는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 재학 중인 전성민군이, 워싱턴 DC에서는 신경철군이 올해 아시안 아메리칸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낸시 강(뉴욕), 송재원(델라웨어), 김기환(필라델피아), 그레이스 주(메릴랜드), 이튼 구(하와이), 손은주(북가주)양 등이 지부별로 선정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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