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중견작가 백연희씨가 하이디 조화랑(522 West 23rd Street, NY)에서 14일부터 6월26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야간비행’을 주제로 한 천장 그림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그의 설치작업은 밤하늘을 그린 회화 작품들을 천장과 벽에 비스듬히 설치,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누워서 밤의 여로로 빠져들게 만든다.
작가는 뉴욕에서는 2년만에 갖는 이번 개인전에서 지난 몇 년동안 해온 천장그림 설치작업을 발전시켜 화랑 바닥에도 그림을 깔고 유리를 덮어서 천장그림이 바닥에 반사케 하고 관람객이 그 위에 누움으로써 밤하늘 가운데 둥둥 떠서 휴식을 취하는 느낌을 줄 예정이다.
이 작업은 지상의 물, 배, 생전의 투시도 등이 천체와 어우러지고 공간과 시간이 한꺼번에 화면 위에 떨어지는 듯한 효과와 상징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대형 캔버스가 큰배의 돛처럼 둥글게 천장과 벽면에 늘어짐으로써 네모진 실내를 부드럽게 하는데 휴식 없는 일상생활 속에서 멀고 높은 것을 올려다보는 시야의 변화를 찾고 있다.
백씨는 400∼500호 가량의 캔버스들을 바닥에 놓아 물을 적신 후에 염색기법처럼 아크릴 물감을 쏟아 퍼지게 하는 방법을 되풀이한 작업 과정을 통해 완성된 대형 그림 10여점과 철판에 그린 유화 소품 15점 정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 미국으로 건너와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취득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랫동안 활동
한 후 90년대 후반 뉴욕으로 이주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4일 오후 4∼6시.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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